정부의 AI 지원사업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AI 기술을 만드는 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이고, 다른 하나는 AI를 가져다 쓰려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한 도입·활용 지원이다. 언론과 검색에 자주 오르는 쪽은 전자지만, 신청 문턱이 낮고 대상이 넓은 쪽은 후자다. 이 글은 후자 — 개발 인력 없이도 신청할 수 있는 도입·활용 지원만 다룬다.
1. 한눈에 보는 지도
| 트랙 | 무엇을 받나 | 주 대상 | 지원 형태 |
|---|---|---|---|
| ① 도입 교육·컨설팅 | AI 활용법 교육, 1:1 코칭 | 소상공인·예비창업자 | 무료 교육·멘토링 |
| ② 솔루션·바우처 | 구독료·라이선스·콘텐츠 제작 비용 | 소상공인·중소기업 | 비용 보조(바우처) |
| ③ 사업화·실증 | AI 접목 제품·서비스의 사업화 자금 | 중소기업·스타트업 | 자금 + 프로그램 |
| ④ 글로벌·판로 | AI 분야 전시회·경연·수출 연계 | 중소기업 | 참가비·부스·연계 |
아래에서 트랙별로 어떤 공고가 나오는지, 자격이 어떻게 갈리는지 정리한다. 개별 공고는 수시로 열리고 닫히므로, 이 글은 유형을 이해하는 지도로 쓰고 현재 모집 중인 공고는 8장의 경로에서 확인하면 된다.
2. 트랙 ① 도입 교육·컨설팅 — 첫걸음은 배우는 것부터
AI를 도입하고 싶어도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단계라면,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교육·컨설팅 트랙이 출발점이다. 비용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고, 업종별 활용법을 1:1로 짚어주는 코칭형 사업도 있다. 신청 문턱이 가장 낮은 트랙이다.
이 트랙의 공고는 “교육”, “컨설팅”, “코칭”, “훈련” 같은 표현으로 올라온다. 지금 모집 중인 예시로는 전북의 ‘인공지능 전환 도입 컨설팅 지원사업'(수시 접수), 충남·충북·대전·세종권 ‘중소기업 AI훈련확산센터 참여기업 모집'(모집 완료시)이 있다.
3. 트랙 ② 솔루션·바우처 — 도입 비용을 직접 줄여준다
이미 무엇을 쓸지 정했다면, 구독료·이용권·콘텐츠 제작비를 보조하는 바우처형 트랙이 있다. 소상공인 대상 사업이 많고, 홍보물 제작이나 번역·통역처럼 당장 매출과 닿는 영역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시로는 서울 서초구의 ‘소상공인 대상 AI 홍보 컨텐츠 제작지원'(상시 접수), 해외진출 기업 대상 ‘AI 통역 서비스 「아네스노트」 이용권 지원 (9월)'(9월 30일 마감)이 있다.
4. 트랙 ③ 사업화·실증 — AI를 제품과 서비스에 붙일 때
자사 제품·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새 사업을 만들려는 단계라면 사업화·실증 트랙이 맞다. 자금과 함께 진단·멘토링·실증 인프라가 묶여 오는 경우가 많고, 선발 평가를 거치므로 사업계획 준비가 필요하다.
예시로는 한국도로공사의 ‘청년 AI 스타트업 지원 시범사업'(9월 30일 마감), ‘AI융합 의료기기 신뢰성 강화 및 성능 평가ㆍ실증 사업'(상시 접수)이 있다.
5. 트랙 ④ 글로벌·판로 — AI로 해외시장을 두드릴 때
수출·판로 트랙에도 AI가 들어와 있다. AI 기술 기업의 해외 전시·파트너십 참가를 지원하는 공고와, AI 플랫폼을 활용해 바이어를 찾아주는 공고가 함께 올라온다. 후자는 자사가 AI 기업이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다.
예시로는 충북의 ‘글로벌 무역데이터 AI 플랫폼을 활용한 바이어발굴 지원사업'(선착순 접수), ‘GP Switzerland AI 부품 산업자동화 파트너십 참가기업 모집'(9월 4일 마감)이 있다.
6. 자격 갈림길 — 나는 소상공인인가, 중소기업인가
AI 지원사업에서 가장 흔한 반려 사유는 기술이 아니라 자격이다. 공고마다 대상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으로 갈리는데, 이 구분은 감이 아니라 법으로 정해져 있다.
「소상공인기본법」 제2조제1항에 따르면 소상공인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제2항에 따른 소기업 중 상시근로자 수가 10명 미만이면서 업종별 기준(같은 법 시행령 제3조)에 해당하는 자다. 업종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광업ㆍ제조업ㆍ건설업 및 운수업: 상시근로자 10명 미만
- 그 밖의 업종(도소매·음식·서비스업 등): 상시근로자 5명 미만
카페·온라인쇼핑몰·디자인 사무소처럼 서비스업이라면 5명 미만, 작은 공장이라면 10명 미만이 기준선이다. 규모가 커져 기준을 넘더라도 그 사유가 발생한 연도의 다음 연도부터 3년간은 소상공인으로 보는 유예 규정이 있다(같은 조 제2항, 합병 등 일부 사유는 제외).
자격이 갈리면 신청 경로도 갈린다. 실무에서는 이 차이가 핵심이다.
- 소상공인24 (sbiz24.kr) — 소상공인 대상 사업의 통합 신청 창구다. 회원가입 후 사업자 정보를 등록하면 소상공인 대상 사업을 여기서 바로 접수한다. 트랙 ①·②의 소상공인 사업 다수가 이 경로다.
- 기업마당 (bizinfo.go.kr) —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사업 통합 공고 포털이다. 공고를 찾는 곳이지 신청하는 곳이 아닌 경우가 많다 — 실제 접수는 공고문이 지정한 시스템(지역 테크노파크, 사업별 관리시스템 등)에서 이뤄진다. 공고문의 ‘신청 방법’ 항목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 K-Startup (k-startup.go.kr) — 창업 지원사업 포털이다. 예비창업자와 업력 초기 기업 대상의 AI 사업화·교육 공고가 주로 올라온다.
같은 ‘AI 교육’이라도 소상공인 대상이면 소상공인24에서, 중소기업 대상이면 공고가 지정한 시스템에서 접수한다. 신청서를 쓰기 전에 공고문에서 대상 자격과 접수처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7. 신청 공통 준비물과 절차
공고마다 요구 서류는 다르지만, 공통분모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 사업자등록증명 (휴·폐업 상태가 아닌 정상 사업자)
- 매출·업력 증빙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 등 — 공고가 지정하는 서식 확인)
- 상시근로자 수 증빙 (4대보험 가입자 명부 등 — 소상공인 자격 확인용)
절차는 접수 방식에 따라 두 갈래로 나뉜다.
- 평가형(선발 심사): 사업계획서를 내고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트랙 ③처럼 자금이 걸린 사업이 주로 이 방식이며, 접수 기간 안에만 내면 되지만 사업계획의 완성도가 당락을 가른다.
- 선착순·상시형: 요건만 맞으면 접수순으로 처리되며, 예산이 소진되면 기간과 무관하게 조기 마감된다. 트랙 ①·②의 교육·바우처 사업이 주로 이 방식이라, 준비 서류를 미리 갖춰 빨리 내는 쪽이 유리하다.
공통 흐름은 회원가입 → 공고 확인 → 온라인 접수 → 선발(평가형) 또는 접수순 처리(선착순형) → 선정 통보 → 협약·정산이다.
8. 지금 모집 중인 공고 찾는 법
이 글은 유형을 이해하는 지도이고, 개별 공고는 수시로 열리고 닫힌다. 현재 모집 중인 공고는 다음 경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브리핑랩 AI 태그 (briefinglab.kr/tag/ai) — AI가 사업의 주제인 공고 해설 기사를 모아 본다.
- 브리핑랩 지원금브리핑·마감임박 — 매일 아침 신규 공고와 마감 임박 공고를 정리한다.
- 기업마당·K-Startup 검색 — “인공지능”, “AI”로 제목 검색. 공고명에 키워드가 있는 사업이 도입·활용 지원일 확률이 높다.
9. 마무리 — 도입은 규모 순이 아니라 준비 순이다
AI 도입 지원은 큰 기업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교육·바우처 트랙은 소상공인일수록 문턱이 낮고, 상시 접수 사업은 준비된 순서대로 소진된다. 자격 기준을 확인하고, 트랙을 고르고, 서류를 갖추는 세 단계면 신청까지 닿는다.
본 기사는 2026년 8월 공고 기준으로 작성됐다. 지원 대상·기간은 공고 변경과 예산 소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청 전 반드시 각 공고 원문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이 글은 분기마다 갱신된다.
자료: 기업마당(bizinfo.go.kr)·K-Startup 공고, 소상공인기본법 제2조·같은 법 시행령 제3조(국가법령정보센터), 소상공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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